단상 by 에드



나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
너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.

너무 단순하다.


쪽팔리고 허망할 정도로 단순한 것에
이다지도 에너지를 쏟고
생채기를 내고 있다니...

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건
참 가혹한 일임에 틀림없다.

힘들다고 앵앵대며
배설해놓은 찌꺼기들을 보면 볼수록
낯부끄러워져.

그렇지만 이런것 마저 할 수 없다면
나는 견뎌내기가 더욱 힘들거야.
이건 참 엿같은 딜레마지.

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삽질에 지칠대로 지쳤는데,
나는 왜 이짓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다.

벌써 나는 알고 있는데,
그 지저분한 기대는 확실히 단념시키지 못한채 내 스스로를 갉아먹고 있지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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